소중한 인생, 건강 관리

비만보다 고독감이 노인 건강 해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다학제 간 협동연구팀이 대규모로 새롭게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산술적 나이는 노인들의 건강과 행복감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노화연구소가 지원하는 ‘국민의 사회생활과 건강 및 노화 연구 프로젝트(NSHAP)의 일환으로 시카고대 NORC 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57세부터 85세 사이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요 장기 조사연구의 하나다. 이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심장병과 암, 당뇨병,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전통적인 생의학적 건강지표에서 벗어나 노화에 대한 포괄적인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연구팀은 건강과 노화에 대한 ‘포괄적인 모델’을 활용해 정신적인 행복감, 감각 기능, 운동성과 건강한 행위가 모든 건강 지표 가운데서 사망률을 더욱 잘 예견할 수 있는 본질적인 부분이란 점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모델 적용해 대상 노인 거의 반을 재분류

논문의 주 저자인 시카고대 정신의학자 마사 매클린톡(Martha McClintock) 교수는 “새로운 포괄 모델은 그동안 의료 모델에 가려져 있던 주요한 건강 지표들을 활용해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거의 반수가 5년 안에 사망하거나 움직이지 못 하는 상태가 될 수 있는 현저한 건강상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인구통계학자 린다 웨이트(Linda Waite ) 교수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사망하거나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될 위험이 적어 매우 건강한 것으로 재분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미국 노인들에 대한 주요 장기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과학적으로 대상을 선별해 이 분야 정보를 수집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에 선보인 포괄 모델은 오랫 동안 발전돼 왔으나 실증 연구가 미흡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에 대한 정의를 반영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건강하다는 것은 현재 쓰이는 의학적 건강 모델의 기초가 되는 질병에 덧붙여 정신의학적, 사회적, 신체적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노인 비만은 별 문제 안돼”

연구팀은 연대기적 나이 자체가 건강상 차이점을 결정하는데 미미하거나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 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한편 다음과 같은 점들을 새롭게 확인했다.

● 암 자체는 건강을 약화시키는 다른 조건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 노인 여덟 명 가운데 한 명이 가지고 있는 취약한 정신건강 상태는 전에는 알지 못 했던 방식으로 건강을 파괴한다.

● 훌륭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비만은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

● 시각 청각 등의 감각 기능과 사회활동 참여는 건강을 유지하거나 반대로 약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45세 이후에 당하는 골절은 이후의 삶에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노인들은 늙어가는 동안 건강과 행복감에서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른 패턴을 보인다.

● 움직일 수 있는 활동성은 행복감(well-being)의 가장 좋은 표지다.

“질병보다 복지 향상에 더 많은 관심 기울여야 “

포괄 모델에서는 미국 노인들의 22%가 가장 건강한 범주에 들었다. 이 그룹들은 비만도나 혈압이 약간 높은 편이었으나 신체 장기의 질병이 적었고, 활동성과 감각 기능, 정신건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연구 5년 안에 사망하거나 움직이지 못 하게 되는 비율이 6%로 가장 낮았다.

두번 째 범주는 정상적인 몸무게에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유병률이 낮은 반면 갑상선 질환이나 소화기 궤양 혹은 빈혈 같은 비교적 위험도가 높지 않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5년 안에 사망하거나 움직이지 못 하게 된 사례가 첫번 째 범주보다 거의 두 배가 많았다.

노인 인구의 28%는 기존의 의료 모델에서는 완전히 간과한 새로운 건강 취약계층으로 확인됐다.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45세 이후 골절을 당한 노인들이 포함돼 있었다. 다른 한 그룹은 정신적인 문제를 포함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과음을 하며 냄새를 잘 못 맡고 걸음걸이가 느렸다. 이런 점들은 우울증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가장 취약한 노인층은 거동을 못 하고, 조절할 수 없는 당뇨병과 고혈압을 가진 두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 범주에 속하는 대다수 노인들은 남성보다 수명이 긴 여성들이었다.

연구팀의 한 사람인 노인병 전문가 윌리엄 데일(William Dale) 교수는 “국민건강의 제도적 관점에서 볼 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진료와 같은 질병 중심의 관리에서 많은 영역을 포괄하는 전반적인 복지로 관점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 참여자인 사회학자 에드워드 라우먼(Edward Laumann) 교수는 “비만을 감소시키는데 집중하는 종류의 정책보다 홀로 된 노인들의 고독감을 줄여주기 위한 지원과 시청각 등 감각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일이 노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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