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사회 경제

장년이여, 완벽한 우리에게는 은혜로운 D라인이 있다

김대희 대표는 1972년생 부산 출신이다. 40대 중반을 넘긴 지금도 젊은이들과 어우러져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 경영에 나서는 한편, 장년들에게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자신의 D라인을 당당하게 여기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던 중 ‘내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느낀 그는 ‘푼돈’으로 무작정 IT 인프라 사업을 펼쳤고, 지금은 데일리금융그룹의 금융 인프라 사업부 데일리인텔리전스 산하 ‘희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처음에는 IT 인프라 방면의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직급이 과장 정도 오르자 푼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사업은 역시 IT 인프라 사업으로 장비 유지보수 및 인력 사업이었다. 이후 사업을 정리, 혼자 소액 법인을 만들어 사무실에 앉아 거의 1년 반 정도 있었던 기억도 있다. 혼자 이런 저런 사업 구상을 하던 중 친한 대학 후배, 지금의 김동환 공동대표가 사업을 제안해 고심 끝에 2011년에 같이 사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닥치는 대로 일했으나 긴 호흡을 가지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이스파이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고 개인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가족에게 미안했고 직원들 급여를 주기 힘들어 따로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급여의 일부를 나중에 주면 안 되냐고 읍소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여곡절을 겪고 옐로금융그룹(지금은 데일리금융그룹)과 인연이 생겼다. 

-스타트업은 청년의 전유물인가? 

전유물은 아니지만 유리한 점이 많다고 본다. 장년의 입장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일단 용기, 체력, 스피드, 다양성 등 무엇보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경쾌함이 부럽다. 청년의 경우 당연히 실패가 두렵겠지만 그 실패 때문에 발생하는 부가적인 리스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가벼울 수밖에 없다. 또 체력적인 문제도 그렇고,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 훨씬 빠른 데다 우리 세대에 경직된 교육과 사회 문화와는 좀 다르게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융합도 잘 되는 것 같다. 특히 4차산업을 이끌어 갈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설계하는 데 아무래도 장년층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매력은 시장의 규모나 자본으로 이끌어 가는 부분이 아닌 다른 영역에도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시장에서 활동하고 경험했던 장년층의 눈에 보이는 시장이 분명 존재하고 사업 타당성 분석 부분에서도 매우 현실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년의 경우 청년보다 뚝심이 좋다. 이러한 부분을 종합하면 장년층의 특성상 안정적인 사업 구상과 도모 부분에 있어서는 청년층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험에서 배어나는 융화의 노하우가 장년층의 핵심 무기다. 또 시장과 사회를 보는 시각의 깊이가 청년층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약간의 우려도 있다. 경직된 생각에 젖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년이라고 반드시 소위 말하는 아재, 똥고집, 꼰대 등의 폄하스러운 단어로 대변될 필요는 없다. 세련되고 날렵하지는 않지만 D라인으로 베풀 수 있는 인자함이나 듬직함을 제공하면서 아저씨, 아줌마 또는 삼촌, 이모, 고모들로 빙의한다면 좋지 않을까. 

조직의 힘은 규율과 자본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하겠지만 이런 부분은 충분히 장년층이 청년층을 리딩할 수 있으며 기업의 큰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에 들어오려는 장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가족들에게 이해시켜야 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가정 경제에 대한 구상을 해야 한다. 내가 제일 못했던 부분인데, 돈의 흐름은 나갈 때는 빠르고 들어올 때는 아주 느리다. 특히 급여일은 너무나 빠르게 오고 입금일은 너무나 뒤에 있다는 점도 초조함의 원인이 된다. 

매일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청년들과 함께 일하려면 더 강인한 정신과 체력이 요구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많이 받으라. 퇴직을 앞에 두었다면 그래도 오랜 경험과 나름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활용해야 한다. 

모두 파이팅하자.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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