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취미 활동

아저씨 탐구생활 3050 남성들 취미생활 공개

‘나홀로 취미’ 외롭고 고단해~ “나도 마누라와 즐겼으면 좋겠다”

“취미가 뭐예요?” 이력서 공란에 취미를 적을 때, 소개팅 나가서 취미가 화제에 오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난감한 표정부터 짓는다. 딱히 떠오를 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일 벌레’ 한국인들은 돈을 버는 데는 익숙해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어떤 용도로 즐겁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늘 취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궁색하거나, 또는 없다. <일요신문>은 중년남성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함께 아저씨들의 취미생활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해보았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 시대의 아저씨들은 취미를 즐기고 싶어도 시간과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음 편히 여가도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 300명을 대상(세대별 각 100명씩)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5.7%)

“평균 2개의 취미생활을 하고 있으며 운동과 등산을 선호함. 한 달 5만 원 미만의 비용으로 일주일 평균 5시간 48분가량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다만 가족과 보낼 시간이 부족하고 과도한 업무로 인해 취미생활을 마음 편히 할 수 없음.” 대한민국 3050아저씨들의 취미생활을 요약해보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연령대, 직업, 소득, 지역이 달라도 대체적으로 위의 결과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 가지씩 자세히 살펴보면 3050아저씨들은 보통 2개의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취미 개수를 묻는 질문에 ‘2개’를 택한 이들이 전체 응답자 중 49.1%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1개’ 35.5%, ‘3개’ 13.4%, ‘5개 이상’ 1.1%, ‘4개’ 0.9%가 차지했다.

모든 연령에서 2개의 취미를 가진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만이 ‘1개(45.1%)’라는 답변이 ‘2개(32.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득도 취미 개수에 영향을 미쳤는데 4000만 원이 기준이 됐다. 4000만 원보다 높을 경우 취미가 ‘2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낮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1개’를 가장 많이 택했다.

경제적 여건이 취미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저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취미는 단연 운동(33.2%)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골프 6.3%, 야구 3.9%, 배드민턴 3.4%, 자전거 타기 3.2%, 헬스 2.0%, 수영 1.7%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2위도 활동적인 취미였는데 ‘등산/캠핑/트레킹(23.7%)’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공연/음악/영화감상’ 7.4%, ‘낚시’는 6.0%, ‘독서’ 4.3%, ‘게임’ 4.1%, ‘인터넷/블로그/동호회’ 3.6%, ‘바둑’ 3.2%, ‘여행’ 3.0%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취미보다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드는 ‘공연/음악/영화감상’은 6000만 원 이상(10.8%)의 고소득자의 선택이 높았으며, ‘독서’의 경우 2000만 원 미만에서 11.1%의 지지를 받아 다른 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일주일 168시간 중 취미생활을 위해 쓰는 시간은 평균 5시간 48분이었다. 연령대와 소득, 지역에 상관없이 일주일 평균 ‘3~6시간’을 취미생활로 보낸다는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2시간 이하’ 22.3%, ‘7~10시간’ 17.4%, ‘11시간 이상’ 12.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만이 유일하게 ‘2시간 이하’가 30.8%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취미활동에 투자하는 비용은 한 달 평균 ‘5만 원 이하’라는 응답이 38.0%로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6만~10만 원’이라는 응답이 23.7%, ‘비용 없음’이 11.9% 등 전체적으로 평균값을 냈을 땐 10만 6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취미생활에 투자하는 비용도 올라갔는데 30대 7만 8000원, 40대 10만 5000원, 50대 13만 6000원이었다. 한 달 평균 ‘20만~30만 원’을 지출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골프를 즐기는 중년남성들이 많았으며 ‘31만 원 이상’을 택한 이들의 주된 취미생활은 옛 물건, 앨범 등의 ‘수집’인 것도 특징이었다.

대부분 취미생활에 그리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저씨들의 취미생활 비용 출처가 대부분 ‘용돈’(소득을 배우자나 타인이 관리하는 경우)이었기 때문이다. 전체의 64%가 용돈을 받아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특히 40대의 경우 75.5%에 달했다. 용돈이 아닌 경우도 ‘거의 비용이 들지 않음’ 12.5%, ‘비자금’ 9.9%, ‘저축’ 9.3%, ‘아르바이트’ 2.1%, ‘대출’ 0.3% 순으로 나타나 아저씨들의 ‘힘겨운’ 취미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취미를 영위할 주된 동력인 ‘자금’을 자신이 직접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즐기려야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아저씨들의 고충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돈만이 문제가 아니다. 아저씨들의 취미생활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는 ‘가족과 보낼 시간이 부족(25.6%)’과 ‘과다한 업무(23.%)’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과다한 업무를 택한 이들은 다른 응답자들에 비해 취미활동에 더 적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일주일 평균 취미활동 시간은 5시간 21분으로 전체 평균보다 27분이나 적었다. 이외에도 ‘배우자, 육아, 집안일 소홀’ 13.5%, ‘파트너 구하기 어려움’ 13.2%, ‘가족 잔소리’ 10.0%, ‘과다한 취미활동 비용’ 6.5% 등이 취미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렇듯 아저씨들의 취미생활은 ‘남의 손’에 의지하는 경제적 여건과 과다한 업무 등으로 힘겹기만 하다. 그리고 그들은 외롭다. 전체 응답자의 33.6%가 홀로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가 아닌 경우엔 동호회 25.6%, 배우자 16.7%, 친구 16.0%, 직장동료 5.8%, 자녀 2.0%, 내연녀 0.3% 등과 함께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가지 특징은 배우자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 중 50대가 27.3%로 40대(11.6%), 30대(11.2%)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마누라’가 인생의 영원한 파트너임을 인식, 취미생활도 함께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힘겹고 외롭지만 그래도 취미생활을 이어나가는 목적은 무엇일까. 47.4%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오차범위 내에서 건강(37.5%)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스트레스 해소를 더 큰 목적으로 삼은 데 비해 50대는 건강을 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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